부제 : 왜 한국인은 쉽게 정을 떼지 못할까 — 정은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 함께한 시간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쌓여가는 관계의 흔적이다.한국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말 가운데 하나가 ‘정(情)’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오래 알고 지내다가 헤어지게 되면 “정이 들어서 쉽게 떠나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미운 사람과도 오랫동안 함께 지내다 보면 “미운 정이라도 들었다”고 한다. 오래 살던 집을 떠날 때도 정이 들었다고 하고, 오랫동안 사용한 물건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정이 들었다고 한다. 심지어 자주 가던 식당이나 동네의 작은 가게가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는데도 서운한 마음이 생긴다. 그것 역시 우리는 ‘정’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그런데 정이라는 것은 참 이상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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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6. 12:11